"리플리 증후군의 원조"
JAY의 평점: 9.7/10
이번 영화는 '리플리'이다. 1955년 집필한 '태양은 가득히'라는 소설원작을 바탕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소설은 흔히들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단어가 파생된 작품이다. 그렇다 그 리플리 증후군에 관한 영화다.
출연들인 맷 데이먼, 주드로, 귀네스 펠트로(필자는 이 영화 보기 전에는 아이언맨의 그녀라는 인식만 존재했다)들의 리즈 시절 외모를 바탕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다.
스릴러 작품이지만 배경은 유럽의 분위기가 너무 이쁘다. 마치 밝은 배경의 공포영화랄까. 연출과 각색은 감독이 원하는대로 표현된 것이 맞는것 같다. 필자는 영화를 보다가 끔찍한 감정때문에 넷플릭스를 종료하기를 반복하였다. 10점중에 0.3점을 뺀 이유는 이 때문이다. 완벽하게 감독의 술수에 휘말려 불쾌한 감정을 내 안에 마구 휘젓는 바람에 0.3점은 차마 줄 수 없었다.
(필자처럼) 연출과 스토리, 연기력을 중시하는 분들에게 강추하는 영화이다. 1999년 작품이라고 믿기지 않을정도의 따스한 유럽풍 배경화면은 덤이다.
이 부분부터는 스포일러의 위험이 있습니다. 주의 부탁드립니다.
필자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이 영화는 상당히 무서웠다.
평범한 사람들이 악몽을 꾸게된다면, 무언가 쫒기는 꿈이나 귀신에게 놀라는 장면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예로부터 악몽을 꾼다면, 필자가 꿈에서 누군가를 죽이고(현생에서 필자는 살인한 적이 맹세코 없다) 그 죄책감에 못이겨 땀에 흠뻑 젖은 상태로 일어나며 꿈이었다는 인식 후 현실에 안도한다.
영화는 나의 악몽을 리플리가 일깨우는 것 같아 매우 불쾌했다. 물론 리플리 증후군을 묘사하고 싶은 감독의 의도겠지만, 그 의도와는 다르게 리플리가 살인 이후 들킬 것 같은 쫄깃한 스토리와 그의 당당한 태도에 시청하는 내내 필자의 속은 썩어갔다. 또 퀴어적인 부분까지 함유한 영화의 스토리는 불쾌감을 얹었는데, 동성애에 대한 불쾌감이 아니라 이 상황에서 사랑을 논해? 그것도 동성애?!(영화 스토리상 당시 동성애는 해당 국가에서 불법이어서 잘못이 가중된 것 같은 느낌)
그럼에도 필자가 굉장히 좋아했던 클라이막스는 작품에서 리플리 본인이 마지막까지 조금 가지고 있던 선과 악을 다른 인물로 표출하고 마지막에는 선과 악 중 하나를 선택한다. 그러면서 "지하실에 본인을 가둔다"라는 리플리 본인의 말을 감독은 연출을 통해 표현하며 영화는 막을 내리는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 충격은 감독에 대한 감탄이다.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보는 스릴러의 쟁점이었다. 명작은 시간이 지날수록 풍미가 깊어진다. 마치 와인과도 같다. 깊은 와인의 풍미를 느끼고 싶은 스릴러 애청자들에게 '리플리' 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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