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포영화는 영화가 끝나고 진정한 공포가 찾아온다."
JAY의 평점: 10/10
스릴러, 미스터리 영화를 많이 보다보면 식상하고 예견되는 스토리는 좋은 점수를 주지 못한다.
진정으로 무서운 공포 영화는 막이 내린 뒤 검은 화면에 비친 나의 충격에 빠진 모습이 비칠때이다. (못생겨서 그런거 아니다..)
나를 찾아줘(Gone girl) 영화는 친구와 둘이 넷플릭스를 통해 같이 보았는데, 우리는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나올때 서로 충격에 빠진 상태로 경악하였다. 이 정도는 해줘야 10점을 줄만하다. 한국인이 싫어하는 뻔한 스토리의 신파처럼 일부러 공포를 쥐어짜내는 B급 영화 (혹은 메이저 영화임에도 공포를 쥐어짜내는 영화들)에 지친 분들에게 강추하는 영화다.
이 부분부터는 스포일러의 위험이 있습니다. 주의 부탁드립니다.
남편'닉'과 그의 아내 '에이미'는 꽤나 로멘틱한 연애와 결혼을 한 사이다. 영화에서도 연출과 분위기는 너무 로맨틱해서 훗날 실전에서 써먹어보고 싶을 정도...
둘은 자식은 없지만 그래도 괜찮은 집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느날 '에이미'는 집에 혈흔만 남긴채로 사라지는데, 경찰은 애석하게도 남편 '닉'을 유력한 용의자 명단에 포함한다. 에이미의 시점과 닉의 시점이 번갈아가며 영화는 전개되며 둘의 연애 이야기, 결혼 이야기를 서술하며 시점을 넘나든다.
영화 중반까지 관객은 혼란스러움을 느끼지만, 그 이후부터는 전개가 뚜렷하다.( '에이미'는 결국 살아있었다!!!) 이후 마치 닉vs에이미의 구도가 나오지만 결말을 예상하기는 힘들다. 추리스릴러를 좋아하는 나도 결말을 보고 예상해도 소용없구나를 깨달았다.
영화는 결국 열린 결말로 끝이 나지만, 사실은 열린 지옥이다.
닉은 죄를 저질렀고 결국엔 지옥으로 들어갔다. (닉의 여동생은 천국행 1등석일 것이다)
위 사진의 장면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다. 영화 시작과 끝에 나오는 장면인데 아주 상반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영화가 제작된 2014년에는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가 흔치 않았다. 적어도 필자는 그런 단어를 들은지 몇년 안된것 같다.
아무튼 영화에서 '닉'의 아내인 '에이미'는 가스라이팅의 고단수를 보여준다. 아니, 가스라이팅을 넘어서 사이코패스 성향의 모습들을 많이 보여준다. 영화는 전지적 작가 시점이라 시청자들은 '에이미'의 속셈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영화의 스토리 전개상 관객들은 남편 '닉'의 입장에서 상황판단을 많이 하게 될 텐데 그럴 떄마다 소름이 돋는다.
그 이유로는 '에이미'가 그간 극악무도한 사이코패스보다는 필요시에 약자 행세를 하고 본인의 이득을 위해 어떠한 일도 해버리는 소시오패스 성향이 짙기 때문이다. 우리 일상속에서도 '에이미'같은 부류의 사람들이 있어서 소름이다.(에이미는 과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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